정수기 전문생산업체로 이름이 알려진 웅진코웨이(대표이사 김형수)는
종합환경기업으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된 이 회사(자본금 50억6천만원)는 지난해 9월 정수기 전문
생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현재 매출구성은 80%가 정수기.

나머지 20%는 공기청정기및 정수기부품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수기 분야에서 50%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정수기
기술개발을 위해 매년 총 매출액의 7%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또 2백여명의 직원 가운데 55명이 연구인력이다.

기술개발을 위해 창업과 동시에 "환경기술연구소"와 "수질분석센터"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를 통해 정수기 안에 들어가는 순환펌프및 수위자동조절장치 등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2시간에 한번씩 물을 순환하게 해주는 24시간 자동순환시스템방식의
정수기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수기뿐만 아니라 환경분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정수플랜트사업과 공기청정기사업 환경과학기술개발사업 등으로 신규사업을
강화해 오는 2000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종합환경기업으로 면모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유상증자 실시로 인한 주식발행초과금 10억원을 재원으로
지난달 21일을 기준일로 30%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또 지난해 결산결과 56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주주들에게 25%라는
높은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98년 하반기중 거래소 시장에 상장하는 계획을 추진
하고 있고 주간사로 동양증권을 선정했다.

회사관계자는 "상장요건을 검토해본 결과 모든 조건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이변이 없는 한 내년 하반기중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분야로 신규 진출도 꾀하고 있다.

10억원을 출자해 한국통신프리텔사의 지분 0.2%를 취득했고 개인휴대통신
(PCS) 단말기의 판매권도 획득했다.

또 한국야쿠르트 태일정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충남지역의 주파수공용
통신(TRS)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매년 30~40%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5백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경상이익도 70억원을 냈다.

올해에는 정수기 분야의 꾸준한 매출신장이 이어져 8백억원의 매출에
8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