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지공 계첩 상류사회 복식 발견 .. '국보급'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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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의 종교관과 사회상을 밝혀주는 지공 화상의 계첩과 당시
상류사회의 복식 등이 5일 공개됐다.
불교조계종은 이날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의 목조비로자나부처님
복장에서 나온지공 화상의 계첩 "문수최상승무생계법"전 12장과 14세기의
복식 11점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유물은 지난해 9월 조계종 산하의 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 (원장 범하 스님)이 최초로 발견해 그동안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고려시대의 유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중 고려 충숙왕 13년 (1326년)에 만들어진 문수최상승무생계법은
수계자가 수지하는 계목을 적은 계첩으로, 모두 1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장에는 11-12자씩 6행의 금자가 쓰여 있다.
이 계첩은 첫면 2장에 변상도를 매우 섬세하게 나타냈으며 사부대중이
청정하게 믿어야 할 사귀의와 사업의 참회와 제거, 국태민안의 기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첩은 청.황.적.백.흑의 오색의 비단천 조각을 기워 만든 비단
주머니에 넣어져 있었다고 조계종은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계첩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서울 호림박물관 소장품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등이 있으나 호림본은 수계자의 수결이 빠져 있고
국립박물관에 있는 지공 스님의 계첩은 앞부분이 훼손돼 있어 완존품
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화문이 수놓아진 오색 비단천은 고려의 염직물 연구에 획기적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공 계첩과 함께 발견된 복식은 반수포를 비롯한 포류 5점과 적삼류
3점, 남색명주천 1명과 삼베로 만든 소매 2장 등 모두 11점으로 이중
15세 정도 어린이용 요선천익은 아직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옷은 저고리의 형태가 후대의 것과 현저한 차이를 보일뿐 아니라
매무새와선의 형태가 현대복식의 미감을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조계종은 "이번에 발견된 복식 가운데 절반만 복장으로 넣은 것은
나머지 절반의 옷을 제작해 착용함으로써 부처님의 가피를 누리고자
하는 종교적 염원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하고 "이번에 공개된
유물들은 모두 국보급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
상류사회의 복식 등이 5일 공개됐다.
불교조계종은 이날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의 목조비로자나부처님
복장에서 나온지공 화상의 계첩 "문수최상승무생계법"전 12장과 14세기의
복식 11점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유물은 지난해 9월 조계종 산하의 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 (원장 범하 스님)이 최초로 발견해 그동안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고려시대의 유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중 고려 충숙왕 13년 (1326년)에 만들어진 문수최상승무생계법은
수계자가 수지하는 계목을 적은 계첩으로, 모두 1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장에는 11-12자씩 6행의 금자가 쓰여 있다.
이 계첩은 첫면 2장에 변상도를 매우 섬세하게 나타냈으며 사부대중이
청정하게 믿어야 할 사귀의와 사업의 참회와 제거, 국태민안의 기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첩은 청.황.적.백.흑의 오색의 비단천 조각을 기워 만든 비단
주머니에 넣어져 있었다고 조계종은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계첩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서울 호림박물관 소장품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등이 있으나 호림본은 수계자의 수결이 빠져 있고
국립박물관에 있는 지공 스님의 계첩은 앞부분이 훼손돼 있어 완존품
이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화문이 수놓아진 오색 비단천은 고려의 염직물 연구에 획기적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공 계첩과 함께 발견된 복식은 반수포를 비롯한 포류 5점과 적삼류
3점, 남색명주천 1명과 삼베로 만든 소매 2장 등 모두 11점으로 이중
15세 정도 어린이용 요선천익은 아직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옷은 저고리의 형태가 후대의 것과 현저한 차이를 보일뿐 아니라
매무새와선의 형태가 현대복식의 미감을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조계종은 "이번에 발견된 복식 가운데 절반만 복장으로 넣은 것은
나머지 절반의 옷을 제작해 착용함으로써 부처님의 가피를 누리고자
하는 종교적 염원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하고 "이번에 공개된
유물들은 모두 국보급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