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관청들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의 하나로 추진중인 예산절감
운동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건설하수국은 지난 1월 도시계획사업 시행 및 보상계획을 통합공고하여
공고료 2천2백만원을 절감했다.

또 올해 추진될 49개 사업에 대해서도 통합공고를 실시, 5천4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보건사회국은 위생업종사자에 대한 의무적 검진대상 9개 항목중 실효성이
없는 콜레라를 지난달 20일부터 검진대상에서 제외, 연간 4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좌동 신시가지의 7개동을 1개동으로 통합하는 대동제를
시행, 동 건물건립비 50억원을 절감한데다 연간 동 운영비 1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동구는 소비문화의 정착을 위해 부산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2개소에서 알뜰판매장을 운영, 헌옷 등 9백20점과 80만6천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연제구는 생산지향적 조직관리를 위해 69개통 2백99개반을 정비, 통반장
수당 등 연간 1억4천여만원의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운동들이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예산절감시책인
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분기마다 1회이상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이 운동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행정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부산=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