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지상복덕방] '미술품 담보대출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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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을 담보로 한 대출이 가능해진다.
하나은행이 미술계의 오랜 숙원을 받아들여 미술품 담보대출 서비스를
실시키로 하고 세부지침을 마련중이라는 것.
감정가의 몇%까지 대출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30% 혹은
그보다 다소 높아지리라는 소식이다.
화랑가에서는 이 제도가 장기불황에 시달려온 미술계에 봄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대출을 받으려면 1점당 진위감정료 25만원과 싯가감정료 35만원및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당장은 소품보다 대작, 젊은작가보다 중진
이상의 작품 거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싯가감정이 본격화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일부 작가 작품값에
형성됐던 거품이 빠지고 작고작가나 젊은작가 작품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등 전체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임에 틀림없다.
작가들이 작품값을 매기던 관행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주에는 박성환씨의 "농악"3호짜리가 1백50만원에 출품됐다.
박씨는 서양화가로서 한국적 정서 표출에 힘을 기울였던 몇 안되는 작가중
한사람이다.
고미술부문에서는 조선조회화의 대가인 오원 장승업의 "춘강을주도"가
1천5백만원, 민화중 가장 인기있는 "까치호랑이"가 1백50만원에 나왔다.
조각으로는 오광섭씨의 브론즈작품 "행진"(1백20만원)이 눈길을 끈다.
< 박성희 문화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
하나은행이 미술계의 오랜 숙원을 받아들여 미술품 담보대출 서비스를
실시키로 하고 세부지침을 마련중이라는 것.
감정가의 몇%까지 대출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30% 혹은
그보다 다소 높아지리라는 소식이다.
화랑가에서는 이 제도가 장기불황에 시달려온 미술계에 봄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대출을 받으려면 1점당 진위감정료 25만원과 싯가감정료 35만원및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당장은 소품보다 대작, 젊은작가보다 중진
이상의 작품 거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싯가감정이 본격화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일부 작가 작품값에
형성됐던 거품이 빠지고 작고작가나 젊은작가 작품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등 전체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임에 틀림없다.
작가들이 작품값을 매기던 관행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주에는 박성환씨의 "농악"3호짜리가 1백50만원에 출품됐다.
박씨는 서양화가로서 한국적 정서 표출에 힘을 기울였던 몇 안되는 작가중
한사람이다.
고미술부문에서는 조선조회화의 대가인 오원 장승업의 "춘강을주도"가
1천5백만원, 민화중 가장 인기있는 "까치호랑이"가 1백50만원에 나왔다.
조각으로는 오광섭씨의 브론즈작품 "행진"(1백20만원)이 눈길을 끈다.
< 박성희 문화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