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한보사태로 중단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항만건설 공사에
정부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신길웅 해양부항무국장은 27일 "당진제철소 항만은 도로와는 달리 전용
사용자가 한보철강으로 정해져 있어 정부예산으로 건설할수 없다"며 "항만을
제철소의 운영시설중 일부로 보고 제철소 정상화 차원에서 공사재개방안을
찾아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신국장은 "한보철강이 부도이전처럼 민자유치 사업자로서 공사를 계속하고
금융권이 관련자금을 적극 지원해 주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은
해양부 입장은 재정경제원과의 실무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한보철강이 항만을 담보로 이용해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
라도 당진제철소 항만은 한보철강이 민자유치 공사로 계속 진행해야 할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보철강은 지난해 8월부터 당진제철소 5만t급 2선석 규모의 전용부두
옆에 20만t및 10만t급 대형 원료부두 2선석을 오는 2000년 8월 완공 목표로
건설해 왔으나 한보사태로 공정 15.3%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