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3개 생명보험사들은 자율화 개방화 국제화로 대표되는 21세기
보험환경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한 야심찬 "97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전략의 목표는 한결같이 최근의 돌아가는 변수를 "도전과 응전"의
기회로 삼아 초우량금융그룹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이상의 보험산업 성숙기에 걸맞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비전이다.

특히 5대그룹의 생보업 진출허용이란 최근 정부발표는 생보사의
경영전략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 LG 대우그룹등과 조흥은행등 금융기관이 생보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생보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벌써 이들 그룹이 사실상 소유한 일부 신설생보사들은 자체조직확대및
부실생보사 인수사냥에 본격채비를 갖췄다.

반면 삼성 대한 교보생명등 기존 대형 생보사들은 신예들의 반격에 맞서
수성전략을 마련하느라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중이다.

신설 생보사들은 지급여력부족 사업비초과집행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모든 그룹의 생보업진출허용은 자신들에게 또하나의 악재가
될 것을 우려, 경영전략을 다시 챙기고 있다.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국내 생보시장에선 생보사들이 경영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생존과 자멸의 갈림길에 설 것이다.

보험전문가들은 이럴때 일수록 무리한 확장경영보다는 보험의 기본원리에
입각한 충실한 경영만이 생존전략의 포인트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33개 생보사중에선 대부분의 회사가 보험회계연도 출발시점인 매년
4월부터 해당연도의 경영전략을 짠다.

삼성.대한생명등 대형 생보사들은 1월초부터 경영전략시행에 들어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