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가 한국과 대만산 기억용 반도체의 일종인
S램을 미국 상무부에 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지난 25일
(현지시간)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와 대만의 대만반도체사등
12개 업체의 S램에 대한 반덤핑 제소장을 자국 상무부에 제출했다.

S램은 특수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용 반도체로 기억용량은 D램의 4분의1
수준이나 처리속도는 4배가 빨라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의 속도를
높이는데 주로 쓰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제소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서는
76%의 덤핑마진이, 대만산에 대해서는 원본드 전자사의 경우 무려 2백56%,
얼라이언스반도체사는 99%의 덤핑마진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단가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업체가 한국산 S램을 덤핑 혐의로 제소함으로써 우리의 반도체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