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노무담당 임원들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가장 큰 이슈는
"고용안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사개혁을 둘러싼 노사간의 대립으로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에
비해 훨씬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대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97년도 노사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가 가장 중점적으로 요구할 사항으로 "고용안정"을 든 임원이 전체의
22.4%로 가장 많았다.

노무담당임원들은 이어 "근로시간 단축"21.5%, "인사.경영권 참여"20.5%,
"임금인상"15%, "복리후생 증대"7.5%, "노조 활동보장"4.7% 등을 들었다.

이처럼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침체 국면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고용의 유연성 제고노력 <>명예퇴직제 도입
사업장 증가 <>사무직 인원 감축과 생산직으로의 배치전환 등이 예상되는데
따른것으로 경총은 풀이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의 노사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6%와 36.1%가 각각 "훨씬 더 불안"과 "다소 불안"이라고 응답, 대부분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한 비율 91.7%는 지난해 조사때보다 18.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노사관계 불안의 원인으로는 "노사개혁을 둘러싼 대립"이 3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용불안 등 경제적요인"(26.5%) "대선에 따른 정치적 요인"
(26.4%) "선명성 경쟁"(16.2%) 등의 순이었다.

노사관계가 특히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전체 응답자의
47.6%가 민주노총 소속 노조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대형제조업체 부문이
31%,전체 기업에 고루 분포가 11.9%,한국노총 소속 노조 7.1% 등 순이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