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GA투어 알파인 호주레이디스매스터즈 골프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27일의 1라운드 티오프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박세리 원재숙 김미현 박현순 정일미 한명현 등 6명의 한국 낭자들은
연습라운드와 26일의 프로암대회를 통해 평균 4라운드 이상의 코스적응을
끝냈다.

특히 이날 박과 같은 조로 프로암대회에 나온 91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이안 베이커핀치 (호)는 "박세리의 스윙이 나무랄데 없다"고 칭찬,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주최측은 박세리를 로라 데이비스 (영), 베스 다니엘 (미) 등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1,2라운드 조편성을 했다.

티오프시간도 바람이 비교적 없는 8시10분으로 배정했다.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3위를 한 박의 성가를 인정한 결과다.

박세리는 조편성후 "톱랭커들과 같이 라운드하는 것이 다행이다.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면 부담이 없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며 오히려 잘됐다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 호주선수와 조를 이룬 김미현은 "그린이 빠르고 커서 퍼팅에서
승부가 날것같다.

미국에서 쇼트게임을 집중연마했으므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일 LPGA투어 대표로 출전한 원재숙은 그러나 "클럽이 안맞아 샤프트를
일본과 호주에서 두번 교체했으나 여전히 맘에 안든다"며 다소 걱정스런
표정.

<>.이곳 도박사들은 캐리 웹 (호)과 로라 데이비스를 우승 1순위로
지목하고 있다.

웹은 지난해 세계 여자프로골프사상 최초로 연간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한
"밀리언 우먼"인데다 호주출신이라는 점이 작용, 우승확률 30%가 점쳐졌다.

웹은 노장 베시 킹 (미), 뉴질랜드의 마르니 맥과이어와 함께 7시40분에
티오프한다.

장타자 데이비스도 93, 94년 연속 이대회를 석권한데 힘입어 역시 30%의
높은 우승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니카 소렌스탐은 "피로"를 이유로 이 대회에 불참했다.

그밖에 미국의 메그 맬론은 우승확률 12.5%였고, 제인 지드와 켈리
로빈스는 10%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