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불황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5%이하로 떨어질 경우 약 12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실업률은
3%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성장둔화기의 고용불안대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이 2%포인트 하락할 경우 기존취업자중 12만명이 일자
리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실업율은 2.93%로 상승하며 신규경제활동인구에서도 20만명의 미취업
자가 생길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될 경우에는 약 6만명가량의 실업자가 발
생하고 실업률은 0.34%포인트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경제성장이 3%포인트 감소하면 18만명의 실업자 발생과 함께 실업
률은 0.9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매년 경제활동인구가 2.3%정도 증가해 약 50만명의 새로운
인구가 노동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의 실업률(2.0%)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 8.17%의 경제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우리경제가 이미 저성장기조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어 어느정도의 고용불안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