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인 적색
반도체레이저(LD)를 다음달부터 월 13만개 규모로 양산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적색 반도체레이저는 레이저빔을 이용해 DVD에 저장된 기록을 읽어내는
광원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 제품은 파장 6백5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로 기존
6백70나노미터급 제품에 비해 정보기록밀도가 높아져 5기가바이트 이상의
대용량 DVD에 필수적인 부품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연말까지 1백30만개 생산, 국내외에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매출을 2백억원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반도체레이저를 개발해 왔는데
재생은 물론 기록까지 가능한 DVD-R 및 DVD-Ram용 30mW 고출력 적색
반도체레이저도 개발중이며 빠르면 내년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