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풍암택지개발지구와 마주보는 매곡동 일원에 대규모 유통업무
설비단지가 조성된다.

그동안 도심내에 산재해 있는 각종 공구업체와 자동화부품업체 공산품
집배송업체 등을 집단화해 교통난해소와 도시미관을 되살리고 각화동에
위치한 현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종합화물터미널이 시설이 부족해
이용자의 불편이 높아감에 따라 종합유통업무 설비단지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시와 토지공사 전남지사는 민자 1천6백38억원과 시비 및 국비
4백억원 등 총 2천38억원을 투입, 총 15만7천평 규모의 "광주종합유통업무
설비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6월 착공해 99년말까지 완공키로 했다.

광주종합유통업무 설비단지에는 농산물 도매시장과 공산품 집배송단지,
기계공구단지, 화물터미널, 자동차부품단지 등 5개 분야의 시설물이
들어선다.

광주종합유통업무 설비단지의 전체 조성공사는 7백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토지공사가 맡고 각 시설물은 해당조합별로 시공한다.

토지공사는 종합유통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설계용역을 이달중에 마무리
짓고 오는 4월부터 용지보상에 착수해 6월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광주종합유통업무 설비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91년부터 3년간 시가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친뒤 95년 이 지역을 준공업지역에서 유통업무설비지역으로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추진이 본격화됐다.

시는 지난 95년말 토공에 사업참여를 요청해 그해 협약을 체결하고 토공은
이 사업에 대한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 유통업무 설비단지에 건립될 5개 단지중 3만3천여평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시가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하고 나머지 4개단지는 각 조합별로
시공한다.

규모면에서 가장 큰 3만9천여평 규모의 기계공구단지에는 2백여개 업체가
4백개의 구좌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으며 1만2천여평의 자동차부품단지에는
72여개 업체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2만여평의 공산품 집배송단지는 50개 업체가, 1만여평의 종합화물터미널
사업에는 8개 업체가 광주종합화물터미널이란 법인을 결성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계공구조합이 지난 95년12월 토지공사와 입주이행 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지난해 6월까지 각 조합들이 협약체결을 완료했다.

기계공구조합 성만재상무는 "광주종합유통업무설비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유통업무의 집단화로 기업의 물류비용절감과 유통사업의 합리적 개선,
이용주민 편의증진, 도심교통난 해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광주시내 전역에 분산돼 있는 공산품과 기계공구, 자동차부품상
등 수백개의 관련 시설물이 오는 99년말 풍암지구로 집단화될 경우 도심
상권의 합리적 재편과 도시미관 개선 등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