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동남아를 잇는 근해수송망의 "총아".

흥아해운과 고려해운을 일컫는 말로 두 회사는 한국~일본, 한국~동남아,
동남아 삼국간등 전체 국적선사 근해수송물량의 37%를 맡고 있는 단거리
수송부문의 양대산맥이다.

두 회사는 지난 73년 국내최초로 컨테이너전용선을 나란히 한~일항로에
투입시켜 국내선사 근해항로취항의 "역사"로 통하고 있다.

이중 흥아는 국적선사 가운데 한~동남아간에 가장 많은 물량을 수송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22만4천TEU의 물량을 실어날라 국적선사 총취급물량
69만5천TEU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이에비해 고려는 한~일간 최대 수송업체다.

국적선사 총취급물량 34만5천TEU중 6만7천TEU를 기록, 다른 대형선사를
따돌리고 단연 선두를 내닫고 있다.

흥아해운은 베트남과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전인 지난 90년 국내선사중
처음으로 한~베트남간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하는등 동남아 전문선사
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총 64척의 사선및 용선을 보유, 경제적인 항로개발과 고부가가치 운송
시스템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흥아는 금년중 2만7천t급 벌크선 1척과
6백50TEU급 선박 2척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선복과잉과 운임하락이 잇따르고 있는 정기 컨테이너선 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부정기선팀을 신설하는등 부정기선 영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고려해운은 항공화물운송업및 국제복합운송업체인 고려해운항공과 육상
운송업체인 고려종합운수, 카페리선사인 고려훼리등을 방계회사로 두면서
근해선사로서는 드물게 일찌감치 종합물류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려는 또 한~일간 전문수송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쿄 고베 오사카등
일본 19개항에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부정기선 서비스로는 동아건설의 리비아대수로공사 자재수송권을 따내
지중해항로를 개설하고 있기도 하다.

전 대리점에 자체 전산시스템구축을 지원하고 본사와 각 대리점간을
그물망 네트워크로 연결, 전자문서교환(EDI)체제를 갖춰 서비스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는 것도 고려의 자랑거리이다.

두 회사는 이같은 현황 못지 않게 미래도 사뭇 밝은 편이다.

흥아는 해상운송업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육.해.공을 연결하는 종합물류
서비스체제및 물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21세기초엔 초일류 종합물류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남북간과 서남아항로를 새로 개발하고 철도운송사업및 정부의 민영화
추진 관련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는 올해안으로 1천6백TEU급 1척과 5백TEU급 2척을 추가확보하는등
지난 86년부터 1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세를 몰아 한~일간에 이어
동남아항로를 신규 개설하고 확장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내가 본 ''흥아해운'' ]

손상목 < 고려해운 기획팀장 >

국내중견선사로서 꾸준한 발전을 해온 흥아해운은 급변하는 세계해운시장
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대개편과 사선확보에 주력해 오고 있는
회사다.

특히 경쟁이 격심한 동남아항로와 한일항로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확보
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항로다변화및 전산망구축 신조선 물류기지확보
등으로 대화주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다가오는
21세기엔 일류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내가 본 ''고려해운'' ]

김인환 < 흥아해운 기획팀장 >

항상 신뢰할수 있고 신속 정확한 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해온 고려해운은
일찌감치 본사와 전 서비스지역 대리점간을 상호연결하는 전산망을 완비해
전자문서교환(EDI)체제를 구축하는등 앞서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올들어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직항로를 개설해 동남아전역을 커버하는
컨테이너정기선 항로체제를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근해항로 전문선사로서
발돋움하게돼 앞으로 괄목할만한 발전이 기대된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