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오는 25일 제90회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박사학위를 줘야 하는데 말이 많기
때문.

현철씨는 김대통령 취임 직후인 93년3월 경영학박사과정에 입학, 지난해
12월 학위논문심사를 통과했다.

논문 제목은 "초기 조직사회화 과정에서의 조직사회화전략의 역할에 관한
구-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현철씨가 최근 한보사태 배후인물로 의심받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업식장에 오지 말라고 해야 한다"거나 "달걀세례를 퍼붓자"는 얘기가
나돈다.

학교 관계자는 "자부심 강한 교수들이 엉터리 논문심사는 안한다",
"논문이 통과된 만큼 학위는 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걱정하는 모습.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