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주 초반 대형우량주와 하이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주 중반이후 약세로 반전
하면서 0.8% 하락했다.

이는 주중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식음료, 에너지 제외)이 0.1%
(96년 12월 0.3%)로 인플레 우려가 진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96년 12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1백3억달러(96년 11월 79억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화 강세기조 약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
의 차익실현매물이 늘어나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하이테크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매물 증가도 주가하락의 한 원인이었다.

업종별로는 투자자들의 최근 주가상승에 대한 차익실현매물 증가로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3컴, 캐스케이드커뮤니케이션사 등 반도체, 네트워크
관련기업을 비롯한 하이테크관련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또한 국제석유가격이 6개월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익악화가 전망
되는 모빌, 셰브론사 등 석유관련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등소평 사후 중국이 정치, 경제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
으로 등소평 사망소식이 주가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일본주식시장은 수출관련기업과 해외진출이 많은 대형우량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닛케이지수가 1.7% 상승하여 한달여만에 1만9천엔대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의 엔화약세 지속으로 인해 관련기업의 수익호전 기대가 지속
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혼다, 도요타사 등 자동차관련기업과 소니, 캐논사 등 전자관련
기업, 일본제철 등 철강관련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정부가 은행의 부실채권 해결을 위해 토지매입계획과 건설규제완화
계획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관련기업과 자산관련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세계증시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index.
htm 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