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업단지 가운데 포항공단이 흘려보내는 폐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환경부가 펴낸 96환경통계연감 공단별 폐수발생량및 방류량현황에
따르면 형산강수계에 위치한 포항공단은 하루 17만4천입방m의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어 전국 77개공업단지가운데 폐수배출량이 가장 많다.

포항공단의 폐수방류량은 전국공업단지의 하루 폐수방류량 1백24만
5천입방m의 14%에 해당하는 것이다.

포항공단 폐수방류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입주업체대부분이 철강관련
업종으로 조업과정에서 대량의 냉각수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울산석유화학공단으로 전체 총 폐수방류량의 12.9%에 해당하는
하루 16만1천입방m를 내보내고 있다.

이밖에 안산 반월공단이 하루 11만3천입방m로 전체공단방류량의 9.2%를
차지하면서 3위를 차지했고 구미공단 (8만2천7백입방m) 대구염색공단
(7만9천7백입방m) 온산공단(7만8천6백입방m) 등이 폐수방류량이 많은
공단으로 꼽혔다.

한편 광양공단에서는 하루 2백47만3천8백입방m의 폐수가 발생해 전체
공단 하루폐수 발생량의 절반에 가까운 44.7%를 차지했으나 폐수를 정화해
계속 재사용하는 중수도시설을 통해 폐수를 정화, 방류량은 하류
5만2천입방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