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버쇼핑(전자상거래) 시장이 달아오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등 3개사가
선발주자로 뛰어든 인터넷 쇼핑시장에 올해안으로 한솔CSN 진로하이리빙
현대백화점 미도파백화점 LG유통 한국통신등이 가세, 가상쇼핑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솔CSN(Cyber Service Network)는 6월부터 본격적인 인터넷 가상쇼핑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터넷에 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사짐 꽃배달 웨딩토털
서비스등 다양한 생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선발업체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진로하이리빙은 올 하반기에 인터넷을 통한 본격적인 다단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상품검색과 구매및 결제는 물론 회원들의 판매실적을
점수로 환산하는 다단계 판매시스템을 인터넷에 구축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정보통신 광고 금융업체등 17개사와 공동으로 24억원을
출자, 인터넷 종합서비스업체인 "메타랜드"를 설립하고 오는 9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첨단 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미도파백화점과 LG유통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쇼핑몰 구축을
적극 추진중이다.

한국통신은 올 상반기중에 은행 카드사 유통업체등이 참가하는
전자상거래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10월부터 전자상거래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초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인터넷 쇼핑은 태동기였던 지난해 5억원대의 시장형성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참여 업체들이
늘어나 50억원 이상의 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 상용서비스에 돌입한 데이콤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은 매장운영비및 중간유통비용이
들지않아 저렴한 가격이 보장되며 하루 24시간 연장무휴로 개장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인터넷 쇼핑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