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검사장)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21일 오후 3시 고소인자격으로 공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대검 중수2과에 배당, 고소장 내용에 대한 검토와
신문사항 준비를 이미 끝냈으며 현철씨측과 협의를 거쳐 출두시기를 21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고소장 내용 뿐만 아니라 <>한보철강 설비도입
당시 수천억원대의 커미션 수수 여부 <>당진제철소 방문여부 <>한보자재창고
에 자신의 저서가 발견된 경위 <>한보특혜대출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항간의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철씨는 지난 18일 자신을 한보특혜대출의 배후 등으로 지목한 국민회의
한영애.설훈.이상수.김경재의원, 정동영대변인, 이영일홍보위원장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