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헤드는 도대체 얼마나 커질까"

미국 클럽제조사들은 특히 90년대들어 "보다 큰 헤드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최대 3백cc급인 헤드가 4백cc까지 갈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처럼 헤드가 커지는 주요인은 헤드가 커지면 당연히 스위트 스포트도
넓어져 치기 편하고 샤프트도 길어져 비거리도 향상 시킬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회사가 캘러웨이.

현재 세계 드라이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캘러웨이는 불과 4년사이에
드라이버 헤드용량을 무려 1백cc 가까이 확대시켰다.

지난 93년 선보인 오리지날 캘러웨이 헤드크기는 1백95cc.

그러나 2년뒤인 95년에 GBB (그레이트빅버사)를 내놓으면서 이를
2백50cc로 늘렸다.

올해는 GBB보다 15% 큰 2백90cc 짜리 BBB (비게스트 빅버사)를 시판했다.

대부분 다른 브랜드의 드라이버도 헤드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

현재 가장 큰 헤드로는 군난사 드라이버로 헤드용량이 3백15cc에 달한다.

그러나 이 기록도 곧 깨질 전망이다.

오는 6월 테크사가 3백30cc급 티탄늄 드라이버를 시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클럽회사 및 클럽디자이너들은 헤드크기가 얼마만큼 커질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위트 스포트가 넓어 정확한 타구가 가능하고 또한 볼을 멀리 날릴수
있는 드라이버를 외면할 골퍼들은 없기 때문.

그렇다면 헤드는 어느 정도로 커질수 있나.

카르바이트골프사 창설자 체트 시라는 "헤드가 큰 것이 좋지만 3백50cc
정도가 한계가 될것"이라며 "그 이상이 되면 다루기가 부담스럽고 공기
저항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 이후에는 크기보다는 편리성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드용량이 큰 클럽을 어떻게 하면 작은 클럽처럼 편하게 사용할수
있느냐가 새로운 연구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클럽제조 관계자들도 이같은 말에 동의하고 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