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최전선] '대우 냉장고' .. '탱크주의' 성공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93년 배순훈 회장이 대우전자 사령탑에 올랐을때 냉장고 사업팀은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다.
"냉장고를 더이상 안만들겠다.
냉장고 사업팀을 해체하라"
냉장고 사업팀원들은 배회장의 이 일성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었다.
해체 이유는 하나.
1등이 될수 없는 소위 "싹수가 안보이는" 제품은 과감히 포기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대우 냉장고의 시장점유율은 11%. 삼성이나 LG 냉장고의 4분의 1밖에
안됐다.
말이 3등이지 1, 2등과의 격차는 까마득했다.
때문에 냉장고는 가망이 없는 품목으로 찍혔다.
이 소식을 접한 6백여명의 냉장고 사업팀 전 직원들은 배회장에게 사표를
냈다.
최후의 출사표와 함께.
"1년만 시간을 주십시오.
그때까지도 가능성이 안보이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1년후 시장점유율은 17%로 껑충 뛰었다.
이 덕에 탱크냉장고로 유명한 대우 냉장고는 세상에 존속할수 있게 됐다.
대우 냉장고의 마케팅전략은 간단명료하다.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이다.
냉장고는 신선도가 생명이니 음식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수 있는
기술개발에 전력을 쏟았다.
마침내 3면에서 냉기가 쏟아져 나오는 3면입체냉각방식을 선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수 있었다.
이제 입체냉각기술로 제품력에는 자신이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하나 있었다.
대우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선입견이었다.
경쟁사들에 비해 고장이 많다는 세간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내세운 전략이 "탱크주의" 마케팅.
탱크처럼 튼튼하고 견고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낸 기업문화 슬로건이다.
탱크주의는 성공이었다.
2년여전부터 대우제품도 믿고 쓸만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물론 품질이 해마다 개선된 대우 냉장고의 제품력이 탱크주의를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기에 가능했다.
품질에 자신감을 갖고 지난해엔 소비자들이 냉장고를 10일간 미리 써보고
대금을 지불하는 후불판매제도 실시했다.
이때 반품비율은 0.2%로 극히 낮았다.
대우 냉장고의 마케팅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효과적인 광고전략이다.
기업PR와 제품광고를 연계시킨 광고마케팅기법은 마케팅분야에서 성공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탱크주의라는 기업문화를 탄생시키면서 이를 냉장고의 제품특성에 곧바로
연결한 광고전략은 탱크냉장고를 히트시킨 숨은 공로자이다.
올들어 대우 냉장고의 광고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
광고컨셉트가 여성스럽고 부드러워지고 있는 것.
지금까지는 탱크라는 묵중한 이미지로 남성적인 강인함이 광고컨셉트로
부각됐었다.
탱크라는 브랜드로 고장없이 튼튼한 제품이라는 이미지 형성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주부정서에 맞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
이다.
냉장고 이름도 주부들에게 친숙한 은행을 브랜드화한 "신선은행"으로
바꾸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다.
"냉장고를 더이상 안만들겠다.
냉장고 사업팀을 해체하라"
냉장고 사업팀원들은 배회장의 이 일성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었다.
해체 이유는 하나.
1등이 될수 없는 소위 "싹수가 안보이는" 제품은 과감히 포기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대우 냉장고의 시장점유율은 11%. 삼성이나 LG 냉장고의 4분의 1밖에
안됐다.
말이 3등이지 1, 2등과의 격차는 까마득했다.
때문에 냉장고는 가망이 없는 품목으로 찍혔다.
이 소식을 접한 6백여명의 냉장고 사업팀 전 직원들은 배회장에게 사표를
냈다.
최후의 출사표와 함께.
"1년만 시간을 주십시오.
그때까지도 가능성이 안보이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1년후 시장점유율은 17%로 껑충 뛰었다.
이 덕에 탱크냉장고로 유명한 대우 냉장고는 세상에 존속할수 있게 됐다.
대우 냉장고의 마케팅전략은 간단명료하다.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이다.
냉장고는 신선도가 생명이니 음식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수 있는
기술개발에 전력을 쏟았다.
마침내 3면에서 냉기가 쏟아져 나오는 3면입체냉각방식을 선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수 있었다.
이제 입체냉각기술로 제품력에는 자신이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하나 있었다.
대우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선입견이었다.
경쟁사들에 비해 고장이 많다는 세간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내세운 전략이 "탱크주의" 마케팅.
탱크처럼 튼튼하고 견고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낸 기업문화 슬로건이다.
탱크주의는 성공이었다.
2년여전부터 대우제품도 믿고 쓸만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물론 품질이 해마다 개선된 대우 냉장고의 제품력이 탱크주의를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기에 가능했다.
품질에 자신감을 갖고 지난해엔 소비자들이 냉장고를 10일간 미리 써보고
대금을 지불하는 후불판매제도 실시했다.
이때 반품비율은 0.2%로 극히 낮았다.
대우 냉장고의 마케팅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효과적인 광고전략이다.
기업PR와 제품광고를 연계시킨 광고마케팅기법은 마케팅분야에서 성공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탱크주의라는 기업문화를 탄생시키면서 이를 냉장고의 제품특성에 곧바로
연결한 광고전략은 탱크냉장고를 히트시킨 숨은 공로자이다.
올들어 대우 냉장고의 광고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
광고컨셉트가 여성스럽고 부드러워지고 있는 것.
지금까지는 탱크라는 묵중한 이미지로 남성적인 강인함이 광고컨셉트로
부각됐었다.
탱크라는 브랜드로 고장없이 튼튼한 제품이라는 이미지 형성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주부정서에 맞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
이다.
냉장고 이름도 주부들에게 친숙한 은행을 브랜드화한 "신선은행"으로
바꾸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