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컨트롤"을 비롯한 레슨 기사중에는 프로 아마 가릴것 없이 모든
골퍼에게 통용되는 "불변의 진리"가 있고 가끔은 일부 골퍼들에게만
만병통치약이 되는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이 있다.

다음이 바로 후자의 것이다.

이번 얘기는 아이언샷이 특히 "둔탁한" 골퍼들이 참고하기 바란다.

어제 컬럼에서 "아이언샷의 디보트는 볼 앞쪽 (목표쪽)으로 나야 한다"고
말했다.

디보트가 볼 뒤쪽으로 났다는 것은 뒤땅이 되며(심한 뒤땅이 아니더라도
뒤당 기미가 있다는 뜻) 볼이 둔탁하게 맞은 것이고 거리도 덜 났다는
의미이다.

당신에게 이런 경향이 있다면 아이언의 백스윙 궤도를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백스윙을 가르칠때 흔히 "클럽을 길게 끌어주라"고 얘기된다.

우드샷은 그 방법도 좋다.

그러나 아이언을 목표 반대쪽으로 길게 끌어주며 백스윙을 하면 당연히
다운스윙에서 "내려오는 길"도 길어지게 된다.

백스윙이 긴 만큼 다운스윙도 "저 멀리서" 다가오게 되는 것.

"다가오는 길이 멀면" 볼에 도달하기 전에 헤드와 지면이 만나며 뒤땅
현상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아이언샷이 둔탁한 골퍼들은 백스윙에서 헤드를 길게 끌어주지
말고 바로 올리는 방법을 시도해 볼만 하다.

즉 "헤드 가는 길"에는 신경쓰지 말고 왼쪽 어깨만 바로 돌려 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헤드가 바로 머리위에 있다"는 느낌과 함께 다운스윙에서의
타격 각도가 날카로워 진다.

타격각도가 날카로워지면 바로 볼을 향해 헤드를 내리 치게 되고
디보트도 볼 앞쪽으로 날 수 밖에 없다.

타격각도가 급한 대신 폴로스루를 길게 해주면 만사 OK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