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간 스포츠 마케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신규 지점을 낼 때나 주주총회를 열 때 자사소속 스포츠 스타를 동원해
사인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상품 팜플렛에 스포츠 스타의 얼굴을 넣어
판매에 활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인천 제우스 프로농구단을 가지고 있는 대우증권은 우지원 김훈 석주일
등 청소년 팬들에게 인기높은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정기주총때 이들을 주총장 앞에 배치해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들의 사진을 담은 판촉물이나 상품 팜플렛을 제작해 상품판매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LG씨름단을 가지고 있는 LG증권은 천하장사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김경수 등 소속선수들을 신규 지점 개설때마다 불러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대고객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동서증권은 양궁팀, 선경증권은 여자농구단, 삼성증권은
남자탁구단, 고려증권은 남자배구단, 동아증권은 남자탁구단들을 적절히
마케팅해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스포츠 마케팅 열기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동서증권 정병열 홍보담당이사는 "국민적인 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스포츠팀의 방송노출빈도도 잦아지고 있어 증권사들이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팬클럽은 잠재직원이자 고객이라는 포석아래 기업이미지와 연계해
홍보하는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