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제주도와 내륙을 잇는 해저 광케이블망을 구축, 오는 6월말
개통한다.

이망이 완공되면 제2시외전화사업자인 데이콤이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전은 13일 전남 해남과 제주도 북제주를 연결하는 총연장 1백1km의
해저 송전선로구축과 함께 해저 광케이블망을 깔고 있다고 밝혔다.

해저 광케이블공사는 프랑스 알카텔케이블사가 맡아 진행중이며 오는
6월30일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축되는 해저 광케이블은 최첨단기술로 꼽히는 1코아2조 싱글형으로
광단국장비 설치에 따라 일반전화 3만2천회선을 수용하는 용량이다.

이 회사는 해저광케이블망을 우선적으로 전력설비제어회선 케이블TV회선
자체통신등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나 여유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와 내륙의 시외전화회선을 마이크로웨이브 무선설비에
의존하고 있는 데이콤이 이를 빌려 쓰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에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나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이 제주도와 내륙을 잇는 해저광이블망을 구축함에 따라 이 구간에는
한국통신의 2개 해저광케이블망(전남고흥-제주)과 함께 3개망이 이뤄지게
됐다.

제주도는 앞으로 음성통신은 물론 데이터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수용하는 초고속 통신서비스의 혜택을 보다 크게 누릴 수 있게될 전망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