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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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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미항으로 흔히 이탈리아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를 든다.

    나폴리는 고대 로마시대에, 리우데자네이루는 1555년에, 시드니는
    1788년에 각기 식민이 시작된 항구들이다.

    그뒤 그들 항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아름다움을 간직해 올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개발해 온 인간 의지의
    승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시드니만 하더라도 주위에 산맥 강 해변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항구도시다.

    서쪽에는 블루산맥이 뻗쳐 있고 북쪽에는 호크스베리강이 흐르는가하면
    남쪽에는 보터니만과 포트잭슨만이 펼쳐져 있다.

    특히 포트잭슨만은 그 해변의 아름다움이 뛰어나 시드니를 미항으로
    꼽히게 하는 주축이다.

    1788년 1월26일 영국 총독 A 필립은 유형수 770명과 군인 250명을
    데리고 보더니만을 거쳐 포트잭슨만에 들어와 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
    건설을 개시했다.

    시드니라는 명칭은 당시 영국의 각료였던 시드니 경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그뒤 시드니는 오스트레일리아 개발의 핵으로서 교통과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이자 최대 상공업도시로 발전해 왔다.

    이 도시의 남부와 서쪽 교외에 자리해 있는 공업재대에는 섬유 제분
    제당 피혁 기계 화학 자동차 조선 정유 제재 제지 농기구 등의 갖가지
    제품생산공장들이 들어서 있는데도 공해없는 미항으로서의 면모를 아직도
    과시하고 있다.

    마산이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시드니항과 같은 세계적인 미항으로
    재개발된다는 소식이다.

    마산항은 청일전쟁 뒤 대한제국 정부에 의해 1898년5월1일 개항되었다.

    러시아가 남진정책의 일환으로 마산을 군항으로 개발하려하자 영국과
    일본이 서둘러 압력을 넣어 개항을 하게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제는 1913년 마산항을 폐쇄해 버렸다.

    마산항은 광복뒤인 1948년6월 다시 개항장으로 지정되어 항구로서의
    기능을 회복했다.

    60년대 중반부터의 상공업 발달과 더불어 70년의 마산 수출자유지역의
    설치, 작년의 창원종합기계기지의 건설 등으로 국제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 경제성장에만 급급했던 개발은 마산항을 멍들게 했다.

    마산항의 재개발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중병의 어두운 그림자를
    어느 만큼 거두어낼지 의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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