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9일 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7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국당 홍인길의원과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10일 오후2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진술내용과 홍.권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중 주고받은
돈의 액수와 경위등이 서로 다른점에 주목, 정총회장이 이들에게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준뒤 이를 빌미로 은행대출등을 청탁했는지를 중점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알선수재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두 의원외에 정총회장의 조직적인 로비를 받아온 14,15대
국회 재경.통산.건교위 소속 여야의원들과 청와대, 재정경제원, 은행감독원
의 전.현직 고위관료등 정.관계 인사 10여명을 1차 소환대상자로 정하고
금주중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 한은구.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