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김동주 <신신상호신용금고 이사>..캥거루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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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상호신용금의 캥거루 산악회는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서도 일하는
파트나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직원들간의 서먹서먹한 감정을
지우고 친선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83년 회사 창립과 동시에 결성됐다.
출범 당시에는 10여명이 참여했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현재는 4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모임으로 성장했다.
비좁고 메마른 도시공간을 벗어나 자연의 향취를 찾아헤매던 세월이
10여년을 넘다보니 지금은 국내에서 유명하다고 알려진 산치고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가 됐다.
또 초창기에 몇몇 사람들만이 옹기종기 산을 오르던 모습도 지금은
40여명이 늘어선 대규모 대열로 바뀌었다.
갈수록 길어지는 우리의 대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한번씩 오르는 산행길은 회색빛으로 물든 도시를 떠나 우리의 마음을
푸른색으로 채색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웅대한 기상을 키워주는 한편
자연과 세상에 대한 겸손함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산을 내려올때 곁들이는 막걸리 한잔은 직원과 상사라는 관계를
떠나 허심탄회한 마음의 대화를 유도해 회원 모두에게 형제처럼 진한
동료애를 느끼게 한다.
지나온 산행길을 되돌아보면 여름날의 수채화처럼 소중한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을 스쳐간다.
운좋은 사람만이 볼수 있다던 한라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던 백록담의
위용, 험준한 산세때문에 모두가 나가떨어졌던 치악산,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온몸을 적셨던 내장산의 장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악산 종주때 피어난 김주언 총무와 김삼순 회원의
사랑이야기는 지금도 유명한 일화이다.
이슬맺힌 바위길에서 미끄러진 김삼순 회원을 벼랑끝에서 구한 김주언
총무는 2년간의 교제끝에 그녀를 아내로 맞이해 아직도 "벼랑끝을 달리던
백기사"로 불린다.
현재 캥거루 산악회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강태환 상무가 고문을 맡으면서 단순한 산악회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레저활동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지난 12월엔 "스키장에서의 만남"이란 행사를 마련했고 올해에는 여건만
된다면 "백두산 등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
파트나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직원들간의 서먹서먹한 감정을
지우고 친선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83년 회사 창립과 동시에 결성됐다.
출범 당시에는 10여명이 참여했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현재는 4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모임으로 성장했다.
비좁고 메마른 도시공간을 벗어나 자연의 향취를 찾아헤매던 세월이
10여년을 넘다보니 지금은 국내에서 유명하다고 알려진 산치고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가 됐다.
또 초창기에 몇몇 사람들만이 옹기종기 산을 오르던 모습도 지금은
40여명이 늘어선 대규모 대열로 바뀌었다.
갈수록 길어지는 우리의 대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한번씩 오르는 산행길은 회색빛으로 물든 도시를 떠나 우리의 마음을
푸른색으로 채색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웅대한 기상을 키워주는 한편
자연과 세상에 대한 겸손함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산을 내려올때 곁들이는 막걸리 한잔은 직원과 상사라는 관계를
떠나 허심탄회한 마음의 대화를 유도해 회원 모두에게 형제처럼 진한
동료애를 느끼게 한다.
지나온 산행길을 되돌아보면 여름날의 수채화처럼 소중한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을 스쳐간다.
운좋은 사람만이 볼수 있다던 한라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던 백록담의
위용, 험준한 산세때문에 모두가 나가떨어졌던 치악산,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온몸을 적셨던 내장산의 장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악산 종주때 피어난 김주언 총무와 김삼순 회원의
사랑이야기는 지금도 유명한 일화이다.
이슬맺힌 바위길에서 미끄러진 김삼순 회원을 벼랑끝에서 구한 김주언
총무는 2년간의 교제끝에 그녀를 아내로 맞이해 아직도 "벼랑끝을 달리던
백기사"로 불린다.
현재 캥거루 산악회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강태환 상무가 고문을 맡으면서 단순한 산악회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레저활동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지난 12월엔 "스키장에서의 만남"이란 행사를 마련했고 올해에는 여건만
된다면 "백두산 등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