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파문] 구설수 오른 2인 .. 권노갑/홍인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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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노갑 < 국민회의 의원 >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은 5일 "지난 93년 2월초 한보 정태수총회장을 직접
만나 5천만원을 받았고 같은해 연말과 94년 추석때 기천만원씩 3차례에
걸쳐 정총회장으로부터 모두 1억5천만~1억6천만원정도 받았다"고 말했다.
권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억원 수수설에 대해
이같이 해명한뒤 "그러나 그 돈은 조건없이 받은 것이고 94년 추석이후에는
한보로부터 어떤 제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보도에는 5억원을 수수했다고 하는데.
"지난 93년 2월초 민주당 의원시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이 있어
전국유세를 하고 있는데 한보 정총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만났다.
당시 정씨의 얼굴도 몰랐는데 그를 만났더니 "수서사건 당시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누를 끼쳤다"며 5천만원을 줬다.
경선 때 받은 돈의 일부를 썼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모두 1억5천만~1억6천만원정도 받았다"
-돈을 받은 대가로 은행대출에 외압을 가한 적은 없는가.
"은행 알선같은 것은 없었다"
-정말로 청탁을 한 적이 없는가.
"말이나 되는 소린가.
제일은행이나 재경원에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인가"
-김대중총재에게는 언제 말했는가.
"오늘 아침에서야 말했다.
총재는 사실대로 발표하라고 했다"
-왜 의혹설이 제기될 때는 함구하다가 이제와서 사실을 밝히는가.
"나는 비밀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주려는 신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기왕에 말이 나온 이상 내가 정총회장으로부터 조건없이 돈을
받았고 죄가 없는 만큼 밝히게 됐다"
-받은 돈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정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쓰라고 준 순수한 정치자금 또는 떡값이다.
전당대회때는 경선자금이었다"
-모두 현찰이었나.
"만원권 현찰이었다"
< 김호영기자 >
*** 홍인길 < 신한국 의원 >
신한국당 홍인길의원은 5일 한보측으로부터 7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검찰이 소환, 해명을 요구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부인상을 당한 심완구 울산시장의 상가(울산시 남구달동 118-1)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새벽 울산에 내려간 홍의원은 연합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금 검찰 수사결과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얘기할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의 거액자금 수수보도와 관련,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한보의 은행대출을 위해 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말하고
"나중에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보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
지금까지 나온게 전부 만든 말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7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수 없다.
나중에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다"
-한보의 은행대출에 압력을 행사했는가.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외압을 행사하느냐.
그런 사실이 없다"
-정태수 한보총회장과 평소 잘 아는가.
"정치인 가운데 정씨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검찰의 소환이 있으면 응할 생각인가.
"검찰이 불러 해명해달라면 적극 협조하겠다.
당당하게 나가겠다.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빨리 서울로 올라와 해명할 생각은 없는가.
"지금 상가에 와있는데 어떻게 장례도 치르지 않고 서울로 올라가느냐.
장례식이 끝난 6일 오후 늦게 귀경할 생각이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은 5일 "지난 93년 2월초 한보 정태수총회장을 직접
만나 5천만원을 받았고 같은해 연말과 94년 추석때 기천만원씩 3차례에
걸쳐 정총회장으로부터 모두 1억5천만~1억6천만원정도 받았다"고 말했다.
권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억원 수수설에 대해
이같이 해명한뒤 "그러나 그 돈은 조건없이 받은 것이고 94년 추석이후에는
한보로부터 어떤 제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보도에는 5억원을 수수했다고 하는데.
"지난 93년 2월초 민주당 의원시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이 있어
전국유세를 하고 있는데 한보 정총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만났다.
당시 정씨의 얼굴도 몰랐는데 그를 만났더니 "수서사건 당시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누를 끼쳤다"며 5천만원을 줬다.
경선 때 받은 돈의 일부를 썼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모두 1억5천만~1억6천만원정도 받았다"
-돈을 받은 대가로 은행대출에 외압을 가한 적은 없는가.
"은행 알선같은 것은 없었다"
-정말로 청탁을 한 적이 없는가.
"말이나 되는 소린가.
제일은행이나 재경원에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인가"
-김대중총재에게는 언제 말했는가.
"오늘 아침에서야 말했다.
총재는 사실대로 발표하라고 했다"
-왜 의혹설이 제기될 때는 함구하다가 이제와서 사실을 밝히는가.
"나는 비밀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주려는 신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기왕에 말이 나온 이상 내가 정총회장으로부터 조건없이 돈을
받았고 죄가 없는 만큼 밝히게 됐다"
-받은 돈의 성격을 규정한다면.
"정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쓰라고 준 순수한 정치자금 또는 떡값이다.
전당대회때는 경선자금이었다"
-모두 현찰이었나.
"만원권 현찰이었다"
< 김호영기자 >
*** 홍인길 < 신한국 의원 >
신한국당 홍인길의원은 5일 한보측으로부터 7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검찰이 소환, 해명을 요구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부인상을 당한 심완구 울산시장의 상가(울산시 남구달동 118-1)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새벽 울산에 내려간 홍의원은 연합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금 검찰 수사결과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얘기할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의 거액자금 수수보도와 관련,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한보의 은행대출을 위해 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말하고
"나중에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보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
지금까지 나온게 전부 만든 말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7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수 없다.
나중에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다"
-한보의 은행대출에 압력을 행사했는가.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외압을 행사하느냐.
그런 사실이 없다"
-정태수 한보총회장과 평소 잘 아는가.
"정치인 가운데 정씨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검찰의 소환이 있으면 응할 생각인가.
"검찰이 불러 해명해달라면 적극 협조하겠다.
당당하게 나가겠다.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빨리 서울로 올라와 해명할 생각은 없는가.
"지금 상가에 와있는데 어떻게 장례도 치르지 않고 서울로 올라가느냐.
장례식이 끝난 6일 오후 늦게 귀경할 생각이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