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파문] 전/현직 은행장 왜 소환됐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에 이어 신광식 제일은행장 우 목조흥은행장등 2명의
현직 은행장과 이형구 전산업은행장이 4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이 재임중에 한보철강을 어떻게 지원했고 왜 수사선상에 올랐는지를
정리한다.
보인다.
<>신광식 제일은행장=현직 주거래은행장으로서 지난해 5월 취임한뒤 짧은
기간에 2천2백55억원을 대출해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된다.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은 전임이철수 행장이 주도했지만 신행장도 취임뒤에
한보철강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신용정보가 한보철강의 사업전망이 재무구조, 기술적
측면, 철강수요등을 감안할때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산업 조흥
외환은행과 함께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5천2백억원의 구제
금융을 지원했다.
또 제일은행이 보유한 신한종금주식을 한보측에 매입토록 권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행장은 공개석상에서 정태수씨에게 확인한 결과 신한종금주식을 산 실제
전주가 한보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서울은행이 맡던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을 대신
맡아 재임시절 8천5백28억원을 대출해 주는등 사실상 한보철강대출을 주도
했다.
특히 지난 95년4월 부도가 발생한 유원건설을 한보철강에 넘기는 과정에
대해 의혹을 사고 있다.
부도 당시 유원건설은 금융권부채가 5천4백억원, 자산은 5천9백억원이었다.
제일은행 간부들이 한보는 수서사건등으로 이미지가 안좋으니 대성산업에
넘기자고 했으나 좀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막판에 한보철강에
유원건설을 넘겨 간부들을 당혹케 했다.
또 이행장의 동생이 한보철강의 자재담당상무로 재직해 이행장과 정태수씨
와의 커넥션이 계속 의혹을 받아 왔다.
<>이형구 전산업은행총재=한보철강에 대한 대출물꼬를 튼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전총재는 94년말 한보철강 2단계공사와 관련, 제일은행등 3개시중은행과
함께 12억달러에 이르는 외화시설자금을 지원했다.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건설은 정부역할을 사실상 대행하는 산업은행이
시설자금을 대주기 시작하고 여기에 시중은행이 가세해 공장을 건설하는
전형적인 개발경제형 금융방식이 활용됐다.
그만큼 정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고 이과정에서
이 전총재가 정치권의 외압을 받았는지와 본인이 뇌물을 챙겼는지가 중점적
으로 조명됐다.
본인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한보철강의 사업계획이 타당하다고 인정
한데다 당시 상공부에서 외화대출추천을 해와 나와 문제가 없다"고 연루설을
부인했다.
<>우찬목 조흥은행장=95년 2월부터 지금까지 2천5백47억원을 대출했다.
특히 대출금과 지급보증의 형태로 이루어진 순여신이 5천85억원이나 담보가
1백45억원이 많아 무리한 여신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뒤늦게 한보철강여신에 뛰어들어 대출금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뇌물
을 받았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
현직 은행장과 이형구 전산업은행장이 4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이 재임중에 한보철강을 어떻게 지원했고 왜 수사선상에 올랐는지를
정리한다.
보인다.
<>신광식 제일은행장=현직 주거래은행장으로서 지난해 5월 취임한뒤 짧은
기간에 2천2백55억원을 대출해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된다.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은 전임이철수 행장이 주도했지만 신행장도 취임뒤에
한보철강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신용정보가 한보철강의 사업전망이 재무구조, 기술적
측면, 철강수요등을 감안할때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산업 조흥
외환은행과 함께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5천2백억원의 구제
금융을 지원했다.
또 제일은행이 보유한 신한종금주식을 한보측에 매입토록 권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행장은 공개석상에서 정태수씨에게 확인한 결과 신한종금주식을 산 실제
전주가 한보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서울은행이 맡던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을 대신
맡아 재임시절 8천5백28억원을 대출해 주는등 사실상 한보철강대출을 주도
했다.
특히 지난 95년4월 부도가 발생한 유원건설을 한보철강에 넘기는 과정에
대해 의혹을 사고 있다.
부도 당시 유원건설은 금융권부채가 5천4백억원, 자산은 5천9백억원이었다.
제일은행 간부들이 한보는 수서사건등으로 이미지가 안좋으니 대성산업에
넘기자고 했으나 좀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막판에 한보철강에
유원건설을 넘겨 간부들을 당혹케 했다.
또 이행장의 동생이 한보철강의 자재담당상무로 재직해 이행장과 정태수씨
와의 커넥션이 계속 의혹을 받아 왔다.
<>이형구 전산업은행총재=한보철강에 대한 대출물꼬를 튼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전총재는 94년말 한보철강 2단계공사와 관련, 제일은행등 3개시중은행과
함께 12억달러에 이르는 외화시설자금을 지원했다.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건설은 정부역할을 사실상 대행하는 산업은행이
시설자금을 대주기 시작하고 여기에 시중은행이 가세해 공장을 건설하는
전형적인 개발경제형 금융방식이 활용됐다.
그만큼 정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고 이과정에서
이 전총재가 정치권의 외압을 받았는지와 본인이 뇌물을 챙겼는지가 중점적
으로 조명됐다.
본인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한보철강의 사업계획이 타당하다고 인정
한데다 당시 상공부에서 외화대출추천을 해와 나와 문제가 없다"고 연루설을
부인했다.
<>우찬목 조흥은행장=95년 2월부터 지금까지 2천5백47억원을 대출했다.
특히 대출금과 지급보증의 형태로 이루어진 순여신이 5천85억원이나 담보가
1백45억원이 많아 무리한 여신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뒤늦게 한보철강여신에 뛰어들어 대출금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뇌물
을 받았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