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독일 가전업체 그룬디히사 피에테르 반데르발
회장이 4일 사임을 발표했다.

당초 오는 3월말까지는 회장직을 맡겠다던 반데르발회장이 최근 회사감사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원칙이 통하지 않는 회사에서 더 반데르발회장
사표는 이날 즉각 처리됐으나 후임회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사회는 "회장사임과 관계없이 회사가 추진해 왔던 전반적인 경영
개혁과 전략수립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개혁에는 올해말까지 전체직원 8천5백명중 2천5백명을 감원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그룬디히사는 지난 95년 3억5천3백만달러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도
1억8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극심한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