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물의 컨테이너수송을 체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진형인 해운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요 단지에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이들 거점간 대량화물을 컨테이너로 수송하는 것이 물류비 절감의 첩경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높은 수송비는 소형 자가용 화물차량에 의한 도로운송이
많고 물류단지가 턱없이 부족한데서 나온다며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진위원은 "이를위해 현재 개별포장단위로 소형트럭에 적재, 운송되는
화물을 규격별 컨테이너에 실어 운송하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를위해 국내 화물수송용 표준컨테이너의 규격을 따로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경우 신속한 수송과 하역상의 편리등을 감안해 국제표준규격보다는
작게 국내규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예컨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준팔렛과의 연결 사용을 고려,
12피트의 길이가 적합할 것으로 분석했다.

진위원은 일반 잡화수송을 연안해운과 철도수송으로 전환시켜 에너지를
절약하는 한편 환경공해와 도로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안수송의 확대를 위해 연안부두시설을 확충하고 철도수송을
위해서는 전국 주요역을 물류단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상수송에서는 내항해운업체가 육상수송과의 연계를 책임져야 하며
철도수송은 철도청의 자회사가 별도로 설립돼 일관수송과 터미널 운영을
담당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