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의 68.4%가 우리 사회의 교원 예우수준이 형편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12월 전국의 초.중.고교
및 대학교 교원 6백57명을 상대로 교원예우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일 밝혀졌다.

조사결과, 교원 예우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68.4%가 "아주" (16.3%) 또는
"대체로" (52.1%) 낮다고 답한 반면 불과 2.2%만이 높다고 응답, 예우
향상을 위한 법규 마련 및 교원 신분보장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원들은 학부모 및 지역인사들의 교원 경시 사례로 "학교체벌에 대한
과잉대응" (44.9%)을 가장 많이 꼽아 학생체벌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를
반영했으며 이어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전가" (32.3%), "교육내용
간섭" (12.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지난해에 국가기관 및 자치단체 행사에 동원된 경험에 대해 절반이
넘는 응답자 (52.8%)가 한차례 이상 있었다고 답해 아직도 교원들이 각종
행사 동원에 시달리고 있었다.

교원예우 풍토 마련을 위한 자체 노력사항과 관련, 응답자의 39.9%가
"능력 및 자질향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교직에 대한 사명감
확립" (38.7%)과 "교육현장의 부정 및 비리타파" (19.8%)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자들은 교육행정기관이 시정해야 할 과제로 "일방적,
권위적인 지시 하달" (61.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과다한 공문처리
요구" (20.4%), "학교현장을 이해 못하는 감사방식" (14.2%) 등을 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