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내한공연이 계속 늘면서 개런티 또한 급증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외국예술단에 지불한
개런티는 1천6백46만2천8백32달러 (1백39억9천3백40만원, 미화 1달러
8백50원기준)로 95년 1천79만4천7백68달러 (91억7천5백50만원)에 비해
무려 52.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런티가 가장 많았던 공연은 10월에 개최된 마이클잭슨 내한무대
(2백20만달러)였으며 다음은 7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레미제라블"
(1백73만5백달러), 5월에 개최된 월트디즈니아이스쇼 (85만달러),
암스테르담 로열콘체르트헤보우오케스트라 (39만8백달러),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33만달러)순이었다.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32만2천2백80달러), 퍼포먼스 스텀프 (29만2천
5백15달러),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26만4천달러), 스팅콘서트 (25만달러)
등도 외화를 많이 사용한 공연으로 밝혀졌다.

10만달러이상 개런티를 쓴 공연은 총 28편.

한편 지난해 열린 외국인의 예술공연은 4백97건으로 95년 4백59건에 비해
8%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음악이 3백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중연예 (쇼) 44건,
무용 35건, 오페라.연극이 각 20건, 발레 18건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88건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 64건, 일본 24건,
이탈리아 19건, 독일 16건, 중국 15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 예술공연이 아닌 호텔이나 식당 등 관광업소에서의 공연은
2백85건으로 95년 2백45건에 비해 16.3% 증가됐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1백98건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으며 러시아
26건, 미국 10건 등이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