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숙선 "West End"(삼성뮤직)

=국악을 비롯한 각국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의 크로스오버 전문레이블"악"의
첫작품.

명창 안숙선의 농익은 소리와 울프강 푸시닉의 색소폰의 조화, 김대례의
창과 린다 샤록의 영어노래가 빚는 화음이 이색적이다.

"천둥" "블루스&블루스" "West End"등 7곡 모두 악보나 리허설없이
즉흥연주로 녹음됐다.

<> 한정희 "푸른 자전거"(난장 커뮤니케이션즈)

=젊은 피아니스트 한동희씨가 뉴에이지음악가 신동일씨의 작품을
연주했다.

한씨는 사물놀이와의 협연등 국악과 서양음악의 접목을 시도했으며
이 앨범 또한 한국적 감성이 돋보인다.

"나의 오래된 꿈 하나" "꿈꾸는 푸른 자전거" "소나기구름 만들어지다"
"첫사랑의 푸른 아픔"등 잔잔하고 명상적인 음악 11곡을 담았다.

<> 정명훈 "베를리오즈-환상교향곡" "뒤티외-메타볼"(폴리그램)

=지휘자 정명훈씨가 프랑스 바스티유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프랑스작곡가 2사람의 음악.

베를리오즈는 음악을 통해 색채를 표현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고
뒤티외는 베를리오즈의 음악관을 따랐기 때문에 여기 실린 2곡 모두
화려하고 회화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