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금융공학팀장 >

주식투자는 주가가 하락하여 손실을 볼 위험을 항상 지니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 이익을 향유하면서 하락하는 경우에 손실을 제한할수 있는
옵션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옵션은 가겨변동에 따른 차익 획득을 위한 거래 목적으로 사용될수 있다.

옵션을 매수하는 것은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슬롯머신은 원하는 곳에 멈추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수 있다.

마찬가지로 옵션이 거래되면 옵션은 즉각적으로 시장이라는 슬롯머신 위에
올려지게 되고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커다란 익익을 얻게 된다.

옵션은 슬롯머신처럼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훨씬 큰 금액의 이익 가능성을
갖는 레버리지가 높은 투자수단이다.

옵션은 위험을 한정시키는 보험기능을 제공한다.

슬롯머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 멈추면 슬롯머신의 손실은 투입하는 동전에
한정된다.

마찬가지로 옵션 보유자는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때 권리를
포기하면 되기 때문에 옵션을 사기 위해 지불한 프리미엄으로 손실이 한정
된다.

이처럼 옵션 거래는 거래자로 하여금 수익과 위험관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추구할수 있게 해주는 보기 드문 금융수단이다.

주가지수 옵션은 전체적인 시장 변동에 따른 차익추구와 시장위험을 관리
하는 간단하고 효율적인 수단으로써 순수한 주식투자나 선물에 비해 주식
투자자에게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행사가격이 95인 콜옵션을 보유한 투자자는 만기일의 KOSPI 200
지수가 행사가격보다 높은 100이면 권리를 행사하여 (100-95) x 10만원에
해당하는 50만원의 이익을 얻게 되고, 만약 만기일의 KOSPI 200지수가 95
보다 낮으면 권리행사를 포기하여 옵션 매수에 지불한 금액만큼만 손실을
입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