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못지않은 수도권지역을 노려라"

요즘 서울에서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분양받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과 같다.

서울지역 요지는 이미 주택이 들어차있고 개발가능한 택지도 거의 동난
상태다.

기껏해야 재개발 재건축사업의 잔여분양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일반아파트는
1백~2백가구의 소규모단지로 나오는게 고작이다.

그러나 굳이 서울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서울보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수도권지역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은 물론이고 일부 수도권지역은 교통 자녀교육등의
측면에서도 웬만한 서울지역보다 낫다.

실제로 남양주 덕소, 수원 영통, 고양 능곡등 수도권요지에서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로 분양이 끝난데 이어 완공도 되기전에 고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곤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아파트가 새로 분양될 수도권지역 가운데서도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지역이 상당수 포함돼있다.

지역별로는 우선 수도권 동부지역의 경우 남양주 덕소및 청학지구, 구리
토평지구등이 서울생활권에 들어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서부지역에서는 올상반기중에 분양될 고양 탄현2지구를 비롯해 김포지역,
인천 삼산지구 등이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 생활근거를 두고있는 수요자들의 관심대상인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수원 영통및 영덕 정자지구, 용인 수지2및 김량.역북지구,
기흥 구갈및 상갈지구등에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이들 아파트는 이미 사업이 시작돼 연차사업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와
해당 지구에서 처음으로 공급이 시작되는 아파트로 구분된다.

생활의 편리성을 중시한다면 사업이 상당히 진행돼 기반시설이 갖춰졌거나
신도시등에 붙어있는 곳이 좋다.

수지2지구 영통지구 탄현지구 덕소지역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장기적인 투자측면에 무게를 둔다면 처음분양되는 아파트가 좋다.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수원지역, 시흥 연성지구등을 꼽을수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한강변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인산업도로
경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등과 바로 연결되고 최근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공항고속도로 경전철등 각종 교통망과 연계될 예정이다.

< 방형국.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