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일본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내놓은 "96년도 중소기업 외국인 기술지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중진공의 주선으로 입국해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도를 한 외국인 기술자는 모두 2백99명으로 전년도의 2백83명에 비해
5.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인이 2백25명으로 전체의 75.3%를 차지, 전년도에 비해
2.9% 포인트가 높아졌다.

이어 미국 등 미주지역이 46명,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지역 기술자가 26명,
중국 2명 등이었으며 이중에는 교포전문가 36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외국인들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은 업체는 모두 3백88개 업체로 지난해
의 3백44개 업체에 비해 12.7%가 늘어났으며 이를 업종별로 보면 기계분야가
1백41개 업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 전기.전자 1백8개 업체 <> 금속
58개 업체 <> 화공 39개 업체 <> 잡화 28개 업체<> 섬유 14개 업체다.

중진공 관계자는 "일본인 기술지도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은 지리적
으로 가까운 점도 있지만 기계.금속,전기.전자 등 중화학업종의 대일기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일본인 기술자들의 기술지도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지난 83년부터 해외사무소를 통해 선진국의 기술자단체들로부터
국내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 엔지니어 명단을 확보해 두고 기술자들을
수시로 초청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