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버스카드로 지하철을, 지하철카드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하나의 카드만 가지면 두가지 운송수단중
어느쪽이나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서울시 철도청 서울지하철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이
최근 합동회의를 갖고 버스용 스마트카드와 지하철용 RF(비접촉식)카드를
호환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각기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양측은 호환시스템의 안전성 여부를
검증한뒤 7월1일부터 호환사용을 전면 시행하게 된다.

건교부는 서울에서 실시결과 성과가 좋을 경우 부산 대구 등 5대 광역시
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철도청관계자는 "최근 열린 합동회의에서 카드발행주을 신용카드사에
맡기기로 합의했으며 양측이 기본적으로 똑같은 IC칩을 사용하고 있어 호환
하는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버스를 탈 수 있는 지하철카드 방법을 당분간 국민카드사와 RF
카드사에 주되 점차 다른 카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RF카드는 국철구간의 경우 서울 용산 영등포 안양 등 12개역에서,
지하철은 서울 역삼 명동 등 12개 역에서 각각 시범실시를 해오고 있다.

당초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이용하는 "하나로카드"라는 통합카드가 구상
됐었으나 관련기관들의 이해가 달라 사실상 백지화 됐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