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빠르면 내년부터 신입생 정원의 일부에 대해 고교장의 추천을
받아 뽑거나 특정분야 우수자를 특차선발하는 등 신입생 선발방식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서울대 선우중호총장은 25일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학생을 발굴하기
위해 종전의 획일적인 학생선발 방식을 지양하고 단과대나 전공영역의
특성에 맞는 전형방법을 점진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며 "교육 종사자들이
일정부분 학생선발에 참여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 예컨대 학생교육을 직접
담당하게 될 각 학과나 단과대 교수,또 이들 학생을 길러낸 고교장의
의견도 함께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두승 교무부처장은 이와 관련,"교육여건이 낙후된 지역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능시험 등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빠르면 내년도
입시부터 고교장의 추천을 받아 뽑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전혀
서울대 합격자를 내지 못하는 1천2백여고교를 포함해 전국 1천8백여
고교의 수능성적분포 등 각종 자료를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일반전형과는 달리 수학.과학올림피아드나 음악콩쿠르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특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 학생을
특차전형하는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