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미.일은 일본측의 양보로 세계무역기구(WTO)로까지 비화된 음반 저작권
분쟁을 일단락지었다고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대표가 25일 밝혔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지난 46~71년 사이 초판이 나온 미음반의 저작권을
소급해 보호하겠다는 지난해 12월의 결정을 오는 3월까지 연장해 적용키로
일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원래 71년 1월 1일 이후 초판이 나온 미음반만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버틴 반면 미국은 96년 1월 1일부로 발효된 음반 저작권 50년 보호에
관한 WTO규정을 근거로 지난 46~71년 출반분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은 일본측이 완강히 버티자 지난해 2월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하는 등
압력을 계속해 왔다.

이로써 미국은 듀크 앨링턴, 존 콜트레인, 엘비스 프레슬리, 척 베리,
리틀 리처드, 조니 캐시, 패치 클라인, 봅 달린, 비치 보이스 및 오티스
레딩 등 올드 팝스타들의 음반 저작권도 일본에서 보호받게 됐다.

미 관리들은 일본에서 46~71년 초판이 나온 미음반이 매년 약 6백만장
가량 무단복제돼 미업계에 5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줘 왔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