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오는 4월 국내 최초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선보인다.

현대정공은 지난 95년말부터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해온 대차
시험주행이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자기부상열차의 제작에 들어가 오는
4월 첫 실용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UTM-01"로 명명된 고유모델 1호 차량은 3대의 대차가 장착되며 최대승차
인원은 1백10명이다.

대차란 자기부상열차의 차체를 떠받고 있으면서 자력과 전동기를 이용해
차량을 부상.추진시키는 차대부분을 말한다.

UTM-01은 무인운전이 가능한 중저속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로서 1cm 가량
선로에서 떠올라 달리는 미래형 열차다.

이 차량은 또 알루미늄 차체를 채택했으며 높이 4m, 폭 3m, 량당 길이
13.3m의 크기에 무게는 21t이다.

현대정공은 이에 앞서 지난 95년말 대차 2대를 제작, 한국기계연구원내
1.1km의 시험선로에 투입해 60m의 최소회전반경과 6%의 오르막 기울기 등
험한 주행조건하에서 최고시속 70km로 달리는 시험주행을 다각도로 진행해
왔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국산화율이 95%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실용화 고유모델"이라며 "상업운전을 위한 제반기술의 고도화
및 안정화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는 2000년초에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