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한국 항공업계는 유럽 에어버스가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에 지분을 참여
하는 형식으로 중형기에 이어 초대형 여객기 제작사업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더 유러피언지가 25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삼성항공및 현대 대우 대한항공등 4개사 관계자들이 지난주
에어버스 본부가 있는 프랑스 툴루즈를 방문, 이회사가 추진중인 6백56인승
초대형 여객기제작 프로젝트(A3XX)의 지분 40%(32억달러 상당)를 매입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등 유럽 4개국 항공업체 컨소시엄인 에어버스는
A3XX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총 80억달러 상당의 경비중 33%는 회원국 정부
보조금, 27%는 해당회사의 출자, 나머지 40%는 합작 파트너를 통해 조달
한다는 방침이다.

이신문은 최근 삼성항공이 네덜란드 정부의 소극적 지원으로 중형기 제작
업체인 포커사 인수에 실패했다고 전하며 A3XX 프로젝트의 참여는 한국항공
업계가 세계 항공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최근 미국 보잉사가 슈퍼점보기 제작사업을 포기한 사실을
지적,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에어버스및 참여기업이 대형 여객기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A3XX 프로젝트를 오는 2003년초까지 완료, 초대형 여객기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