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자력발전소용 수처리설비가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중국에 첫수출된다.

수처리설비전문업체인 한국정수공업(대표 이규철)은 26일 중국 영오핵전유
한공사와 중국광동성 심천시 대아만소재 광동원전2단계 1,2호기 수처리설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내용은 3백40만달러에 시간당 2백40t규모의 순수처리설비와 50t규모의
음용수처리설비를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오는 98년까지 공급하는 조건이다.

순수국내기술로 만든 제품이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중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특히 프랑스 영국등 선진국의 수처리전문유명회사들과 경쟁을
벌인끝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원전시장의 첫수출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
미가 있는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광동원전1단계수처리설비는 프랑스회사가 공급했었다.

한국정수공업은 그동안 원수전처리설비 순수제조설비 복수탈염설비 용존산
소제거설비와 각종 폐수처리설비를 생산해왔으며 고리 영광 울진등의 원자력
발전소 화력발전소 열병합발전소등지에 수처리설비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의 이사장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