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사태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은 별 동요가 없었다.

금리가 대체적으로소폭 오르기는 했으나 25일 4조원의 부가세 수요와 구정
(2월8일) 자금수요에 따른 상승요인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적게 올랐다는게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2.0%로 전일보다 0.7%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한보그룹 부도대책으로 한국은행이 1조원을 방출해 오히려 자금시장에서는
안정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당초 이날 콜금리가 연12.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
했었다.

장기금리인 회사채 수익률도 연12.08%로 0.0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보 부도보다는 수급불안에 따른 상승이라는 얘기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한보 부도는 이미 예상된 일이고 경제규모가 커져서
한보정도의 부도로 자금시장이 급변하지 않을 만큼 성숙됐다고 진단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