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치과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기능적인 치아건강보다는 미용상의 이유로 교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시기를 잘 선택해야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다.

치아교정은 크게 치열교정 턱관절교정 턱교정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60~70%가량은 이빨이 고르지 못한 부정교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영구치가 자리잡은 만 11~13세때 치아교정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윗턱이나 아랫턱이 심하게 자라서 돌출할 위험이 큰 어린이는 9살
때부터 치열교정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성인도 시간이 많이 걸릴뿐 40세이전에는 얼마든지 치열교정이 가능하다.

치열교정의 원리는 이에 까치발(브래킷)을 붙이고 지지강선이나 형상기억
합금으로 까치발을 잡아당겨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드는 것.

환자의 치열상황에 따라 이빨에 고정된 까치발을 잡아당기는 강도와
곡면도는 달라지게 된다.

치열교정중 가장 사례가 많은 것은 뻐드렁니교정.

이가 아주 촘촘히 박힌 경우는 한두개의 이를 빼고 나머지 이를 이동시키는
방법이 쓰인다.

이가 박히는 잇몸과 입천장이 좁을때는 구개확장스크류를 입안에 장착시켜
잇몸이 양쪽으로 넓어지도록 한다.

확장나사를 조절해 넓히는 간격과 속도를 조정할수 있다.

또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헤드기어를 쓰면 이를 앞쪽으로 당기거나
뒤쪽으로 밀수 있다.

이를 1mm씩 좌우로 움직이는데는 약1개월이 걸리므로 뻐드렁니교정에는
보통 12~30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정훈 치과의원(중구 장교동)의 정원장은 "일반적인 치열교정만으로도
약간 주걱턱인 사람과 주걱턱이 될 확률이 높은 환자는 교정할수 있다"며
"아랫니 치열을 뒤로 당기고 윗니 치열을 앞으로 밀어주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주걱턱 교정에는 턱받이교정장치(친캡)를 하루 12시간 이상 착용해 턱이
위아래로 길어지는 것과 아랫턱이 앞으로 돌출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 있으나
교정효과가 미미하고 턱의 성장을 막을수 없다는 이론이 우세해지자 쓰임새
가 줄고 있다.

그대신 치열교정을 이용해 주걱턱을 정상처럼 보이게 위장하는 치료가 널리
이뤄지고 있다.

턱의 길이가 매우 길거나 앞으로 심하게 돌출됐을 경우에는 하악골 상부나
아랫턱 말단이나 중간부를 자르고 미니플레이트나 스크류를 이용해 고정
접합시키는 수술을 실시한다.

주걱턱의 원인은 선천적으로 유전되는 경우,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부갑상선호르몬등의 분비가 비정상일 경우, 이비인후과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로 나뉜다.

전윤옥 국립의료원 치과전문의는 "어린이들이 혀를 내밀고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든가, 이비인후과질환에 걸려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든가, 손가락을
빤다든가 하면 주걱턱이 될 위험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각종 부정교합의 교정은 미용상의 문제외에 전신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치과교정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으면 치간에 음식이 쉽게 끼고 양치질로 닦이지 않는
부위가 많아 충치가 잘생긴다.

돌출된 이는 외부충격으로 부러지기 쉬운데 만 12세 이전의 부정교합
어린이 가운데 20%가 이런 외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음식물을 씹는 기능이 떨어져 만성소화불량이 생기기도 하며 안면근육이
뒤틀려 얼굴이 비뚤어지게 된다.

심한 발음장애와 호흡기능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추한 외모로 인해 소외감 자신감상실 대인기피증등
정신적 문제가 커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