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의외이지만 공익광고가 그 답이다.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거의 90%나 된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시행중인 공익광고는 높은 제작완성도와 함께 국민정서
에 맞는 내용으로 "국민의 가장 사랑받는 광고"가 됐다.
공사가 공익광고를 처음 실시한 것은 지난 81년.
총 제작편수는 지난 16년간 2백24편으로 연평균 14편에 이른다.
그동안 공익광고를 위해 쓴 돈은 1백억원정도.
금년 공익광고예산은 25억원으로 잡혀 있다.
저축장려캠페인으로 시작된 공익광고는 태동단계(80년대 초반)와 시험단계
(85~89년)를 거쳐 정착단계(90년대)에 와 있다.
공익광고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관료주의 냄새가 진했다.
일방적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강요하는 투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 생활주제에다 표현기법도
부드러워져 사랑을 받고 있다.
공익광고는 그 성격상 초기에는 모든 매체에서 무료로 이뤄졌다.
그러다 90년대들어 상황이 좀 바뀌었다.
TV와 라디오 방송광고는 여전히 공짜이나 신문 잡지 지하철 극장광고에는
광고료를 내고 있다.
그렇지만 광고료는 일반 상업광고의 절반수준.
공익광고모델은 이미지가 깨끗하고 사생활이 모범적인 인기 연예인들 중에서
선정된다.
모델료는 거마비조의 소액이어서 사실상 모델들은 무료로 공익광고에 출연
하는 셈이다.
최근 공익광고인 알뜰소비캠페인에 출연중인 개그맨 서세원씨 부부의 경우
1백50만원을 받았을 뿐이다.
사회전체를 위한 국민의식개혁캠페인인 공익광고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다.
민영철 광고공사 광고교육국장은 "우리는 물론 후손까지 도움이 되는 질높은
공익광고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