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투자금융(대표이사 윤여경)은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리스, 팩토링, 경영지원 등 신기술사업금융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93년 3월 장외시장에 등록된 한국개발투자금융(자본금 2백10억원)의
주된 수입원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 자금및 시설재 조달과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 성장을 유도한 후 장외시장이나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해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것이다.

한국개발투자금융은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한신기계공업을 비롯, 삼보컴퓨터
태일정밀 태영판지공업 등에도 투자한 경험이 있다.

또 현재는 하이트론씨스템즈 텔슨전자 등 주로 정보통신이나 전자분야에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업체들에 출자해놓고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벤처캐피탈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투자나 팩토링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대출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2백억원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했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대출과 주식운용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클린룸설비 등 반도체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신성이엔지가
거래소시장에 상장됐다.

한국개발투자금융은 신성이엔지 주식 2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중 일부를
장외시장과 거래소시장에서 팔아 1백9억원의 주식매매차익을 올렸다.

또 아직 처분하지 않은 주식 5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40억원 안팎의
차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두인전자에도 출자를 해왔고
이 업체의 등록에 따라 40억원의 주식매매차익을 냈다.

이 회사는 하이트론씨스템즈와 삼우 주화산업 등 현재 코스닥에 등록돼
있고 향후 1~2년 안에 거래소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도 지분을
출자해 놓고 있어 안정된 수익구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한국개발투자금융은 지난해 73억4천만원의 금융수익을 올려
95년대비 81%의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백71억4천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 회사의 경상이익규모도 95년부터 전년대비 80%이상 계속 증가해왔고
올해에는 1백5억4천3백만원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