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구조가 오는 2000년에는 중화학공업 위주로전환될 것으로 전
망됐다.

22일 산업은행은 "국내 산업구조 전망"에서 지난 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중화학공업의 산출액이 연평균 11.3% 증가,전체 산업에서 차지하
는 비중이 90년의32.3%에서 2000년에는 43.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중 중화학공업을 포함한 제조업의 산출액은 연평균 9.5% 증가해
국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9.6%에서 56.6%로 높아질 것으
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정보산업은 정보기기 및 정보서비스를 주축으로 급성장
하면서 10년간 연평균 13.7%의 높은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년의 3.8%에서 2000년에는
6.3%로확대된다.

특히 반도체의 성장이 두드러져 산출액이 연간 평균 19.9% 증가,전산업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9%에서 2.5%로 높아질 전망이다.

산은은 또 정밀화학,금속가공 및 공작기계,컴퓨터 및 주변기기,통신기
기,반도체,정밀기기,자동차,항공기 등 첨단기술산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업종은 같은 기간중 연간 평균 14.0%의 성장을 나타내면서 제조
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에서 14.6%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산은은 이처럼 국내 산업구조가 중화학 및 정보산업 중심으로 조정됨에
따라 무역구조도 질적인 고도화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제품의 수출은 10년간 연평균 15.7%의 높은 증가율
을 보여수출비중이 90년의 14.9%에서 2000년에는 28.3%로 높아질 전망이
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