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서울대 입시결과, 합격자중 6.19% 이상은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했을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고 타대학에 입학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이 유선방송사인 다솜방송과
공동으로서울대 합격자 7백47명을 대상으로 수능점수와 복수지원, 등록 여부
등 지원경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1일 밝혀졌다.

이번 분석에서 인문계의 3백30점 이상의 탈락자 19명중 대부분이
법학과를 지원했었다는 점으로 미뤄 논술및 영역별 가중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3백20점대의 지원자 10명이상이 법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분석돼 논술
및 가중치의 위력을 입증했다.

또 다른 대학에 중복합격했을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겠다는
응답자가 6.19%에 달해 정원 (4천9백20명)을 감안할 경우 3백4명정도일
것으로 환산됐으며 이는 지난해 서울대에 1차 등록을 하지 않은 합격자의
비율인 5.33%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지원 대학수와 관련, 2개대가 64.5%로 가장 많았고 3개대 17.8%,
1개대 (서울대) 13%, 4개대 4.6%로 각각 나타나 평균 2.1개대에 원서를
냈으며 지원대학으로는 연세대 (43.8%)에 이어 고려대 (30.6%)-포항공대
(10.9%)순이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