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미국의 보잉사는 차세대 민간 여객기인 보잉 747 점보 여객기의 개량형
생산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보잉은 70억달러의 엄청난 연구 개발비를 들여 최대
탑승인원과 항속거리가 최장 1만마일인 747개량형 여객기를 생산할 계획
이었으나 개발비 상승과 항공사로부터 이 여객기에 대한 수요 부족 때문에
생산계획을 취소하고 이 사실을 종업원과 부품 공급업체등에 통보했다.

보잉이 초대형 여객기 생산계획을 취소함으로써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
가 초대형 여객기 모델 개발 계획에 독자적으로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또 보잉의 갑작스런 747 점보 여객기 개량형 생산 취소결정은 수백개의
공급 부품업체 뿐만 아니라 보잉사가 위치한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의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