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 2세이하의 영아전문 보육시설을
건립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천시소재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업체인 유진기업 (대표 유경선)은
부천시 춘의동일대 6백여평의 부지에 모두 1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아
보육시설을 오는 9월 개원키로 하고 21일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복사골 어린이집으로 명명된 이 시설에는 보육대상이 난이도가 높은
영아임을 감안, 충분한 보육교사와 기자재를 확보하고 24시간 종일운영을
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에게는 무료로 보육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소년소녀가장에 대해서는 유아도 위탁보육해 줄 계획이다.

유진기업측은 사업의 추진배경에 대해"지난 89년 직원자녀가 잠긴
방안에서 불이나 질식해 숨진 가슴아픈 일에서 기업의 사회봉사 필요성을
절감해이뤄진 일"이라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이사업에 필요한 15억여원의 사업비를 전액 자체부담하는
한편 이미 설립한 복사골 어린이복지재단의 활동범위를 넓혀 어린이회관
설립 등 부천지역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